영화이야기

허트 로커

무심nam 2021. 1. 9. 18:13

안녕하세요. 오늘 이야기해볼 영화

2010년 당시 아바타와 대적을 했던 전쟁영화 허트 로커입니다.

당시 아바타가 극장가를 휩쓸고 있을 때였는데 나름의 선방을 하며

극장가에 등장했던 허트 로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허트 로커의 감독은 커서린 앤 비글로우입니다. 

커서린 앤 비글로우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으며 콜롬비아 대학 예술대학원에서 영화이론 및 비평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 후 단편영화 The set up으로 1978년 감독으로서 첫 발자국을 선보였으며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영화 죽음의 키스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차기작으로 블루 스틸이라는 영화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지만 두 편의 영화 모두 흥행에는 실패하고 작품성만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마음먹고 찍은 폭풍 속으로 가 그나마 선방을 했지만 그나마 그것도 그럭저럭 인 수준이라 흥행과는 거리가 좀 있는 감독이었습니다. 1989년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결혼하지만 1991년 이혼하고, 그 후 스트레인지 데이즈와 K-19 위도우 메이커 등의 영화에 연출을 맡았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이혼은 했지만 나쁘게 헤어지지는 않은듯해 보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강인한 성격의 여성과 잘 사귄다고 하니 케서린 앤 비글로우 감독 역시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인듯합니다. 2008년 허트 로커를 감독하며 전작들의 흥행 부진으로 인해 배급사를 찾지 못하여서 한동안 스크린에 걸지를 못했습니다. 1,200만 달러라는 적은 제작비로 2008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분에 초대되어 좋은 평을 얻었지만 역시 흥행과는 거리가 좀 있는 감독의 영화를 쉽게 제작사에서 받아주지를 않았습니다. 그 후 2009년 6월쯤 되어서 서밋 엔터테인먼트라는 중소업체가 배급을 맡게 되어서 상영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주인공인 제러미 레너와 앤서니 매키는 그 당시에는 이름 없는 배우들이었는데, 이들의 연기가 워낙 좋아서 많은 극찬을 받았습니다. 수준 높은 작품성을 보여주며 뉴욕 비평가 협회와 LA 비평가 협회, 보스턴 비평가 협회와 같은 곳에서 상을 쓸어 담았음에도 불구하고 골든 글로브에서 상을 하나도 받지 못하는 부진으로 아카데미상은 솔직히 부정적으로 평가를 받을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 음향편집, 음향효과, 촬영, 편집 부분에서 모두 6개의 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최초로 여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애를 안게 되었습니다. 

영화 허트로커의 간략한 줄거리는 

잔인하고 참혹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전쟁 속에서 폭발물 처리 요원인 월리엄 제임스 중사는 폭발물 제거를 하면서 생사를 오가는 긴장감에 중독되어버려 위험한 행동까지 하면서 폭탄을 제거하는 문제적인 병사였습니다. 자주정신적인 불안감을 보이며 임무 중 위험요소를 발견한 부하 샌본의 권고 따위는 무시해버리고 무전 교신마저 끊어버리고 규칙을 어겨가며 폭발물 해 채를 해나가는 도중 전장에서 알게 된 어린 이라크 소년이 테러범에게 무참히 살해당하자 한밤중에 기지를 무단으로 이탈하여 복수를 하기 위해 민가를 혼자서 무작정 돌아다니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살해당한 소년은 다른 아이였고 자신이 알고 지내던 소년은 멀쩡히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는 이를 무시한 채 위험천만한 행동을 이어가게 됩니다. 결국 복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후 가족들과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지만 이를 무료하게 느끼던 제임스 중사는 자신의 이 무료한 감정을 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고백하게 됩니다. 결국 제임스 중사는 다시 파경을 떠나 그가 중독되어버린 전장으로 다시 떠나면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영화 속에 배경인 이라크전에 대한 굉장히 사실적인 묘사가 인상적인 영화로 여타 전쟁영화와는 다르게 큰 규모의 전투나 화려한 액션신이 많지는 않지만 전쟁에 관한 섬세하면서도 리얼한 묘사가 굉장히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이영화는 영화라는 느낌보다는 한 편의 밀리터리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세부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이 흐르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을 올려주는 BGM 조차 제대로 깔리지 않았는데 이때 연출력과 편집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이 막히게 할 정도로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해줍니다. 영화 내내 잔인한 묘사는 많지 않지만 이런 긴장감으로 인해 보는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해 주는 영화입니다.

본 영화의 여담 중 하나가 EOD 대원이었거나 EOD 대원이던 사람들의 평은 대체적으로 잘 만든 작품이긴 하지만 실제 현장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였으며, 장비나 복장 등의 작은 오류도 있지만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나 병사들의 행동과 줄거리 자체가 주는 느낌은 현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영화 허트 로커의 제목은 미군에서 쓰는 용어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패배 부상 등을 겪은 뒤에 그 충격으로 고통 우울 감등으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갇혀서 헤맬 때 허트 로커에 갇혔다는 표현을 한다고 합니다. 허트 로커의 작가  마크 볼 또한 이영화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내용은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재미있는 점은 이혼한 전남편인 제임스 카메론과 당시 원치 안게 맞붙게 되었는데, 흥행 부분에서는 절대적으로 밀리면서 아바타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였지만 허트 로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및 그 외에 5개 부분에서 수상을 하며 전남편인 제임스 카메론을 이겼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아바타와 맞붙었던 영화이다 보니 영화의 사실 고증에 관하여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습니다만, 실제로는 군사전문가의 조언을 받아가면서 까지 실제와 다르거나 이상하리 만큼 다른 장면들은 그저 제작비가 턱없이 부족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화감독이 따로 한 코멘터리에서도 실소를 하면서 돈이 없어서 그런 식으로 찍었다고 솔직히 말할 정도였습니다. 국내에 개봉할 당시 영화 포스터에 아카데미상 6개 부분 수상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어마어마한 영화처럼 포장해버린 덕분에 역효과가 발생하여 고리타분한 예술영화로 치부되었을 정도였지만 실제로 관람객 후기는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치는 작품이라고 했습니다.